남북 철도 공동조사 내일 시작…18일간의 '대장정'

  • 5년 전

◀ 앵커 ▶

우여곡절 끝에, 남북의 철길을 잇기 위한 사전 공동 조사가 내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앞으로 18일 동안 남과 북이 한반도 곳곳을 누비며 끊어졌던 철길을 잇는 방안을 함께 점검하는 겁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측 철도 시설을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는 건 2007년 12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당시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만 7일 동안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10년 전 철로 상태와 비교해 북측 철도를 현대화하는 기초 자료로 쓰입니다.

특히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이어 동해선의 두만강까지 남측 철도 차량이 운행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남측 열차는 모두 7량으로 이뤄지는데, 판문역부터는 북측 기관차가 남측 열차를 이끄는 방식으로 운행합니다.

공동점검에 참여하는 남측 인원은 경의선과 동해선 각각 28명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조사 열차로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한 철도 시설 및 시스템 분야 등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당초 철도 공동조사는 7월부터 추진됐지만 이후 유엔사의 불허로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미뤄져 왔습니다.

반입 장비와 물자를 둘러싼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엔 등 국제 사회가 지난 주말 제재를 면제하면서 곧바로 성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다음달 17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남북 정상의 합의대로 철도 연결 공사를 위한 착공식의 연내 개최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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