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 '촉각'‥중국, 고강도 '무력시위'

  • 2년 전
◀ 앵커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에 중국이 항공기 격추와 전쟁까지 언급하면서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해군 함정에서 기관총이 불을 뿜습니다.

함포 사격도 이어집니다.

지난 달 30일 진행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해군의 실탄사격 훈련 장면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관계자]
"이번 해상 훈련은 실전 상황을 가정해 가상의 적을 상대로 전체 장병들의 긴밀한 협력 속에 강도 높게 진행됐고‥"

## 광고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을 담당하는 부대로, 훈련 장소도 대만과 불과 126km 떨어진 거리의 해상이었습니다.

이번 훈련이 대만 방문을 추진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에서도 노골적인 경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자신의 SNS에 "펠로시가 탄 비행기를 격추해도 된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7월 28일]
"미국이 계속 잘못된 길을 간다면 중국 군대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펠로시 의장은 아시아 순방 출발 사실을 알리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4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순방이 끝날 때까지는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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