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끊긴 '암흑' 도시…통신망도 멈춰

  • 5년 전

◀ 앵커 ▶

이번 산불은 주택이 밀집한 곳까지 번지면서 사회기반 시설 피해도 컸습니다.

폭발을 우려해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고, 전기와 통신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택가 뒤 야산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산림에서 가까운 이런 주택들은 불에 타버렸습니다.

폭발 위험때문에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아파트 단지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속초지역 11개 아파트 단지 6천여 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끊겨 주택가는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이태호 주민(속초시 영랑동)]
"바람이 저 위에서 이쪽 바다쪽으로 부니까 불길 따라…한 백미터 이상 날아다닌 거 같아요."

전봇대의 전선과 변압기 등이 불에 타면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TV 케이블선도 이상이 생겨 재난방송을 시청하기도 어려웠고, 통신망이 열에 녹아 전화통화 연결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속초시 같은 경우는 시가지가 전소됐기 때문에 아직도 계속 불이 타고 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는데…"

병원도 산불에서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속초의료원에 있던 환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기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의료관계자]
"현재 중환자들이 보광병원으로 50명 정도 대피하고, 입원환자들은 저희가 시청에서 버스나 대형버스를 지원해서 초등학교로 후송을 준비하고 있어요."

속초도심지를 급습했던 산불에 전기와 통신, 가스 등 사회 기반시설까지 위협받았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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