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였어?'…말다툼하다 흉기 휘둘러

  • 5년 전

◀ 앵커 ▶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여성은 온라인에서 남성 행세를 해오다, 피해자가 자신이 여성이라는 걸 알고 화를 내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 출구 인도.

인적이 드문 늦은 시각, 두 여성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던 중 한 여성이 길바닥에 쓰러집니다.

다른 여성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이 여성은 쓰러진 상대방을 발로 차며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현장에 같이 있던 피해자 친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가해 여성을 체포했고,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여성은 23살 A씨.

피해자와는 3년 전 온라인 게임으로 알게 돼 모바일 메신저로 친분을 맺어왔고,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온라인에서 남자 행세를 해온 사실에 피해자가 화를 내자 준비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소한 자신보다 상대의 체구가 클 것으로 생각해 위험에 대비해 흉기를 준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습 직후 중태에 빠졌던 피해자는 현재 의식을 회복했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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