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부분적 합의"…美 관세 인상 보류

◀ 앵커 ▶

미국과 중국이 15개월 간 끌어온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를 봤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기로 했고, 미국은 다음주로 예정했던 추가관세 부과를 취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백악관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 앞에서 밝혔습니다.

이틀간의 협상을 통해 양측은 농산물 구매와 환율, 지적재산권 보호의 몇몇 사항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은 4백억에서 5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중국이 가장 많이 구매했던 양의 3배에 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해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4백억에서 5백억 달러 규모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농민들은 가서 즉시 땅을 더 사고 더 큰 트랙터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대신 미국은 다음주 중국산 제품에 관세율 25%에서 30%로 올려 부과하려던 계획을 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을 끝내는데 상당히 근접했다고 평가했고, 류허 부총리도 공감했습니다.

[류허/중국 부총리]
"미중 경제관계는 물론 중국, 미국, 전세계에 좋은 합의라는데 동의했습니다. 긍정적 방향을 향해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에 중국이 거래 비밀을 넘기도록 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포함해 핵심적 차이점은 추가 협상에서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 합의에 이를 거란 보도가 미리 나오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다우존스는 1.2%, 나스닥은 1.3% 오른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