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전향적 검토"…11월 인상 '기정사실화'

  • 6년 전

◀ 앵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이 다가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을 하며 분명한 금리 인상 신호를 던졌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 압박으로 금리를 내렸냐는 질문에는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외 리스크 요인이 거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이 발언에 대해 "여건만 된다면 금리 인상 쪽으로 가겠다는 메시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인상 여부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는…"

또 '금리 인상이 다가왔음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도 이 총재는 "그렇다"고 답해,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안종범 경제수석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문자를 주고받은 뒤 서별관 회의에서 정부의 압박을 받아 금리를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시초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김경협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그 당시에 서별관회의에 한국은행이 참석을 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인가요?"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2015년 2월이라든가 3월에는 제가 서별관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습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에게 정부 뜻을 전달하거나 협조를 당부한 적이 없으며, 정부가 말한다고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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