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북중 접경 도시…북한식당도 영업 재개
- 6년 전
◀ 앵커 ▶
한반도 긴장 완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북중 접경 지역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북한 식당이 다시 문을 열었고, 평양으로 들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다고 합니다.
금기종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중 교역의 관문인 압록강철교.
인삼주나 화장품, 비누 같은 북한산 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대북제재 때문에 수시로 경찰이 단속을 나왔었는데,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북한 상품 판매원]
"그동안 북한 상품을 못 팔게 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온 직후에 좀 좋아졌습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길 바랍니다."
올해 초 중국 정부의 제재 조치로 문을 닫았던 북한식당 '류경'은 지난달 말 북중정상회담 직후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한국 손님을 문전박대하던 북한 종업원들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대동강 맥주 하시겠습니까?"
("대동강 맥주 있어요?")
북중관계가 최악이던 작년과 재작년, 텅텅 비기 일쑤였던 좌석들은 절반 이상 꾸준히 채워지고 있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미안합니다. 저녁에 우리 단체손님 몰려서 자리가 없습니다."
단둥역에는 평양행 열차를 타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평양과 묘향산을 관광하는 3박4일 코스가 약 40만 원,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주말엔 기차표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단둥 여행사 직원]
"이번에 북한과 (정상)회담이 끝나고, 북한이 문을 열었어요. 그래서 기차표 구하기가 어려워요."
대북제재는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지만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이 결실을 거두면 제재도 끝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압록강 단둥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