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유흥주점 가기 전에도 술자리·대리기사

  • 그저께


[앵커]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김호중 씨는 부인하고 있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고를 냈을 거란 의심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호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스크린골프장.

지난 9일 오후 4시 10분쯤, 김호중 씨와 래퍼 출신 유명 가수 A 씨는 이곳에서 술과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스크린골프 관계자]
"(술 판매는) 법적으로는 다 허가가 나 있어서 문제가 없는데… 공 치는 속도가 느려져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오후 6시쯤 근처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검은색 승용차 운전석에서 김호중 씨가 내리고 조수석에서 가수 A씨가 내립니다. 

김 씨 일행은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명을 주문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식당 관계자]
"다섯 분 예약이 되어 있다고만 저는 알고 있고요. 술 계산은 하셨다고만 말씀드릴게요."

식사를 마친 김 씨 일행이. 가게 앞에 서 있는데 발렛기사가 나오자 한 걸음 떨어져 있던 누군가 차 키를 받아 길 건너로 뛰어갑니다.

그리고 김호중 씨와 가수 A씨가 천천히 뒤따릅니다.

김씨의 차가 다시 보이는데 근처 유흥주점까지 대리운전을 이용한 겁니다.

그리고 밤 11시 8분 무렵, 유흥주점에서 나 온 김호중 씨는 업소 대리 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차량 조수석에 올라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식당까지는 직접 운전했지만 식당에서 주점, 주점에서 집까지 두 차례는 대리운전을 맡깁니다.

음주 의심 정황은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직접 증거는 없는 상황.

경찰은 유흥주점 직원과 대리기사, 동석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김 씨의 음주 혐의를 밝히는 한편 증거인멸 정황을 고려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정다은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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