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통 '웹하드 카르텔' 또 적발

  • 6년 전

◀ 앵커 ▶

불법 동영상 업로드 조직을 운영해온 업체 대표와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장기간 접속하지 않은 회원의 정보를 이용해 음란물을 올리고 11억 원을 챙겼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서울의 한 웹하드 업체 사무실에 들어가 서류를 압수합니다.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선 불법 영상물을 웹하드에 올리던 직원들이 검거됐습니다.

[경찰 수사관]
"컴퓨터를 보여주세요. 보여주시고. 이거 하고 이거 하고 두 개. 여기서 올렸네, 프로그램 열어주세요."

불법 영상물만 올리는 이른바 헤비업로더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만 6천여 개의 음란물을 올렸습니다.

이를 위해 장기간 접속하지 않은 웹하드 회원 950여 명의 정보를 불법으로 사용했습니다.

음란물을 다운받는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받아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11억 원을 챙겼습니다.

[홍승우/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사전에 다운로드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필터링(불법 콘텐츠 차단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경찰에 가짜 IP 주소와 서버를 제공하거나 음란물을 삭제하며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웹하드 업체 대표 39살 윤 모 씨를 구속하고 동업자 39살 권 모 씨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권씨는 웹하드 서버의 유지 보수비를 부풀려 70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출국한 실질적 운영자 권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한편, 범죄 수익은 전액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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