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넘게 오른 가스요금‥"설거지도 찬물로 해요"

  • 작년
◀ 앵커 ▶

오르기만 하는 물가에 난방비까지 급등하면서 자영업자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식당에 적용되는 업무용 난방비는 훨씬 더 많이 올라서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아직 인상의 여지가 남은 공공요금도 있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돌솥밥 전문점.

지난달 날아온 12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보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11월에는 10만 8천 원을 냈는데 한 달 만에 2배 넘게 오른 25만 원이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임종난/춘천시 한식집 운영]
"(설거지할 때) 따뜻한 물도 이번에는 안 쓰려고 했는데 1월에는 더 좀 오른다는 소리에 가슴이 떨려요."

실제로 주택용 난방 요금이 42% 올랐지만, 식당에 적용되는 업무용 난방비는 58%나 올라 업주들의 부담은 훨씬 컸습니다.

## 광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981년 이후 최고 인상 폭을 기록했던 전기 요금도 올 한해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시군에서 관리하는 상하수도 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춘천시는 적자 늪에서 허덕이는 춘천시상하수도사업본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단계적 인상이라고 하지만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서민들이 받아들이는 충격은 작지 않습니다.

[우종민/춘천시 후평동]
"대책이 안 서요. 나오면 어디 가면 무조건 (공공요금) 올랐다고 인사해요, 그냥…"

공공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스와 전기료 부담은 계속 커지면서 서민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춘천영상취재: 최정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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