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에 피어난 서리꽃‥올해 첫 한라산 상고대

  • 2년 전
◀ 앵커 ▶

오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죠.

내륙 곳곳에 처음으로 한파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제주도 한라산은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면서 나무에 피는 서리꽃이죠.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울긋불긋 물든 가을 한라산.

신들의 거처라 불리는 영실 기암을 구름이 감싸안고,

## 광고 ##그대로 노랗고 빨간 나뭇잎에 내려앉아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구름과 안개입자가 나뭇가지에 부딪쳐 얼어붙은 서리꽃인 한라산의 명물 상고대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가을 산을 오른 등반객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겨울 정취를 만끽합니다.

[강지우/미국 뉴욕시]
"오늘도 눈꽃 있는지는 모르고 올라오는데, 너무 예쁘잖아요. 아직 (있으니까)‥ 좋은 날 온 것 같아요."

서리꽃이 핀 들판 위로 구름이 걷히며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라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붉게 물든 단풍 사이사이로 서리가 내려앉으며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오늘 한라산 해발 1700미터 윗세오름의 최저 기온은 영하 2도.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이 영하 9.6도까지 떨어졌지만, 서리꽃 장관을 구경하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박홍욱/대전 유성구]
"올라오는데 눈꽃처럼 하얗게 피어있는 게 너무 보기 좋았고, 그런 걸 보기 위해서 이렇게 힘든 걸 무릅쓰고 올라온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함께하는 한라산.

기상청은 모레 아침까지 반짝 추위가 이어지면서 한라산 고지대의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상고대가 나타나고, 얼음도 얼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문호성/제주영상취재 문호성/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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