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1년 반 만에 압수수색

  • 3년 전
◀ 앵커 ▶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개입돼 있다고 의심받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검찰이 오늘 이 회사의 본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 반 만입니다.

하지만 김건희 씨의 혐의를 확인 해줄 핵심 인물은 여전히 종적을 감추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오늘 서울 성동구의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사이 벌어진 이 회사 주가조작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줄 내부 전산 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작년 4월 고발장이 접수된 지 1년 반 만에,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금감원과 증권사 6곳, 이 회사 권오수 회장의 관련 업체들을 잇달아 압수수색한 것도, 지난 3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퇴임 이후였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10년쯤 이른바 '선수'들과 짜고 회사 주가를 조작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 광고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는 이 과정에 돈을 대는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김 씨가 그 대가로 도이치의 자회사 주식을 시세보다 싸게 샀다 되팔아, 부당한 차익을 남겼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3명에 대해 최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1명만 구속됐고 다른 1명은 오늘 밤 구속여부가 결정됩니다.

문제는 김건희 씨의 연루 의혹을 밝히는 데 열쇠를 쥔 나머지 1명인 이 모 씨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겁니다.

이씨는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권오수 회장 소개로 김건희 씨를 두세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김 씨로부터 10억 원 상당의 계좌를 넘겨받은 인물입니다.

앞서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다"며 풀려났지만,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인장으로 이 씨의 행방을 쫓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 씨를 잇달아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이종혁/영상 편집:신재란 영상 취재:이종혁/영상 편집: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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