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뒤 '최강 한파'…출근길 도로 결빙 우려

  • 3년 전
◀ 앵커 ▶

이제 출근길이 시작될 텐데요, 눈은 일단 그쳤지만 매우 춥습니다.

서울은 3년 만에, 또 제주는 사상 처음으로 한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신촌에 취재진 나가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 제가 출근할 땐 눈 그쳤던데 지금도 안 오는 것 같네요?

◀ 기자 ▶

서울 지역 눈은 예상보다 이른 자정쯤 모두 그쳤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도로와 인도 곳곳이 얼어붙었는데요.

도로는 비었지만 차량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일찍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최대 서울 서초 13.7cm, 경기 광주 16.2cm 강원 평창 16.6cm 제주 산간은 무려 44.8cm 등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오늘 낮부터 중부지방엔 눈이 그치겠지만 모레까지 충남과 서해안에선 최대 20cm, 제주도는 최대 50cm 이상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 광고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5.1도, 춘천 영하 14.3도, 철원 영하 24.8도, 대전 영하 10.7도, 대구 영하 7도 등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낮에도 최고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전국이 하루종일 영하권에 머물겠고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 가까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강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 뒤 다음주부터 조금씩 누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렇게 추우면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됐을 텐데, 일찍 출근길에 오른 분들 교통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현재 서울시내 차량 속도는 시속 20 km 안팎으로 서행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로마다 평소보다 차량은 눈에 띄게 적지만 얼어 붙은 도로 탓에 빠른 속도를 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차량 정체 구간이 생기고 있습니다.

도로가 결빙된 가운데 차량 추돌사고가 잇따르면서 강변북로에선 구리 방향 올림픽대교 북단에서 천호대교 북단까지, 올림픽대로에선 김포 방향 천호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교 남단 구간에 각각 부분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나들목에서 상류 나들목 구간 등 차량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만큼 서울시는 평소보다 출근길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대폭 늘렸는데요.

지하철은 평소보다 38차례 더 운행되고 시내버스도 전 노선의 최소 배차간격 운행이 30분 연장됩니다.

출근하시기 전 도로 통제 상황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누리집이나 서울시 트위터 등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촌에서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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