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안에"…봄기운 잃은 오일장

  • 4년 전
◀ 앵커 ▶

시골 오일장도 코로나19 피해에서 비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봄 영농철을 맞아 북적여야 할 오일장터 분위기는 사라졌고 영세 상인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벚꽃과 개나리가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 따스한 햇살로 가득한 봄날.

남도에서 손꼽히는 장터로 꼽히는 무안읍 오일장은 봄 기운을 찾기 힘듭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장터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상인이 더 많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매출은 바닥으로 추락했고 이런 상황이 더 지속되면 장사를 아예 접을 수밖에 없다고 넋두리를 하고 있습니다.

[노점상인]
"(매출이) 1/3 정도로 떨어졌죠. 제일 걱정이 옷이 왔다가 그냥 들어가 버리잖아요. 시기를 놓쳐버리니까…"

자치단체가 시장을 살리기 위한 여러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방처방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이광진/무안군 지역경제과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노점상들이 그전에는 무안사랑상품권을 받지 않았는데, 한 달 전부터 다 받을 수 있게끔 가맹점 등록을 해준 상태입니다."

외지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만 열린 공간이어서 코로나19 차단 방역이 쉽지 않은 오일장.

코로나 공포부터 해소하는 것이 상인들에겐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김창환/무안전통시장 상인회장]
"오일장 전날과 장이 끝난 그 다음날은 무안군과 협조해서 매일 방역소독을 상시 하고 있습니다."

영농철 봄 특수로 시끌벅적해야 할 시골 오일장이 코로나19란 혹독한 된서리에서 비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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