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깐깐해진 中 지방 정부들…승객들 격리

  • 4년 전
◀ 앵커 ▶

한국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에 대해서 입국을 금지 하거나, 검역을 강화 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특히 중국 지방 정부들이 별다른 의심 증상이 없는 한국인들 까지 강제로 격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19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탑승객 163명을 격리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시.

오늘도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편 두 편의 승객들을 격리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웨이하이 시는 2주 가까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유일한 국제 항공 노선이라, 더 깐깐하게 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하이 한인회]
"코로나 감염 청정지역으로 바뀌면 모든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인원만 관리 감독을 하면. 아마 중국내부 경제를 위해서 조금 더 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

웨이하이 시는 발열 증상자가 있었다며,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호텔 격리를 풀고 자가격리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지방 정부들의 조치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아예 유입을 막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는 체온 측정 정도의 검역만 하고 있지만, 칭다오와 옌타이, 옌지, 선양은 한국에서 오는 승객들을 따로 시설에 격리하거나 14일 동안 거주지에 격리하고 있습니다.

난징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인 중국인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한국인 65명이 호텔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불러 우려를 표하고, 중국 중앙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싱 대사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답했습니다.

[싱하이밍/중국 대사]
"일부 지방 정부에서 하는 조치는 한국 국민을 상대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국민도 많습니다. 양해하고 이해해 줬으면 합니다."

한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17곳, 격리 등 검역을 강화한 나라는 13곳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필리핀, 베트남도 대구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최승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