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곰팡이…배달 음식 '위생 불량'

  • 5년 전

◀ 앵커 ▶

식품의 원산지를 속이거나 위생 상태가 엉망인 야식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주로 배달 앱으로 주문을 받는 업소들이어서, 소비자들은 실제 위생상태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만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떡볶이용 떡에 새까만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비닐을 개봉하자 악취가 풍겨 나오고, 유통기한은 지난해 12월로 돼 있습니다.

튀김에 사용되는 식용유는 얼마나 오래 쓴 건지 시커먼 폐유 상탭니다.

식재료 보관창고에서는 곳곳에서 쥐 배설물이 발견되고 후드에는 먼지와 기름때가 한데 엉겨 굳어 있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배달전문 야식업소들에 대한 위생 단속을 벌여 식품위생법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 13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소들은 대단지 아파트 밀집지역에 조리시설만 갖추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들을 보관해 오거나 수입산 재료를 국산으로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준호/부산시특사경 식품수사팀장]
"주문하실 경우에 식약청에서 배포하고 있는 식품안전(정보) 앱이 있습니다. 이걸 확인해보시고 안전한 업소에 주문하실 것을…"

대부분의 업소들은 배달 앱이나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받아온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주문만 할 뿐, 음식이 어떤 상태에서 조리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 업소 가운데 6개 업소를 형사입건하고, 7개 업소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적발이 돼도 과태료 부과나 일시 영업정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어떻게 위생 불량 업소를 근절하겠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만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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