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줄이고, 서비스 늘린 '플랫폼 택시' 시동

  • 5년 전

◀ 앵커 ▶

택시업계가 카카오와 함께 '플렛폼 택시'라는 서비스를 상반기 안에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론 어떤 택시를 탈 수 있게 되는 건지 이재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반려동물 전용 차를 불렀습니다.

안팎을 깨끗이 소독한 차에는, 전용 시트에 안전벨트에 끼울 수 있는 목줄도 있습니다.

기본 요금 1만1천원에 거리요금도 택시보다 더 붙지만 이용자가 1만 명에 이릅니다.

돈을 더 내더라도 편한 이동 수단을 찾는 이용객이 늘면서, 여성 기사가 여성 손님만 태우는 택시도 나올 예정입니다.

[강혜진/경기 고양시]
"밤에 늦게 탈 때는 좀 불안한 것도 있기는 하거든요. 여성 운전자가 운전을 해 주시면 훨씬 마음이 안정되는…"

택시업계와 카카오가 합의한 '플랫폼 택시'는 이런 새로운 서비스를 업체 차량이 아닌 기존 택시로 하겠다는 방안입니다.

서울의 경우 개인 택시는 사흘에 하루 쉬는 부제로 운영하고, 법인 택시도 운행 시간의 40% 정도는 빈 차입니다.

시간대가 안 맞거나 기사가 부족해서인데 이렇게 쉬고 있는 택시를 '플랫폼 택시'로 활용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택시가 택배같은 운송은 할 수 없고 시·도를 벗어나 영업할 수도 없는데, '플랫폼 택시'를 도입하려면 규제를 풀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시험단계까지 진행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돼 운전자마저 사라지게 되면 '플랫폼 택시'는 더 많은 서비스를 품으면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