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도발 행위…정치적 의도 있다"

  • 5년 전

◀ 앵커 ▶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을 의도적인 도발로 판단하고 긴박하게 대응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자위권'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근접 위협을 했던 시각, 정경두 국방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보고 받은 즉시 간담회를 중단하고 곧바로 합참 상황실로 가 대응책을 지시했습니다.

자위대의 행동이 '도'를 넘었고, 강력하게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경두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위권'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측이 다시 근접 위협비행을 하면 경고방송을 하고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겁니다.

함장이 함정과 승조원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면 공격용 추적 레이더를 사용하고, 경고 사격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경두 장관은 거듭되는 일본의 초계기 비행에 대해 "일본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지지율 등을 고려해 일부러 갈등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는 겁니다.

또, 군 관계자는 "우리 함정이 공격용 추적 레이더를 쏠 수밖에 없도록 일본이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추적 레이더 주파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이 강력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일본이 재발 방지 약속이나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이번에 촬영한 근접 비행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세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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