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혐의로 고소

  • 5년 전

◀ 앵커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습니다.

고소장에는 고등학생 때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재범 전 코치의 2심 재판이 열렸던 지난달 17일,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심 선수는 지난 2014년 여름부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한 달여 전까지, 약 4년 동안 조 전 코치에게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이 동원된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4년 당시 심 선수는 만 17살 미성년자로 고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고소장에는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코치를 맡으며 상습 폭행과 함께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했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으라"는 식의 협박 때문에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심 선수 변호인 측은 지금까지 혼자 참아왔던 심 선수가 비슷한 피해를 막기 위해 어렵게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상혁/변호사·심석희 변호인]
"이것이 폭행으로 굳어져 끝나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 여태까지 있었던 이런 일들이 또 후배들에게 반복될텐데, 이런 것을 근절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심 선수가)가지고 있었어요."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 전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구속 수감 중으로,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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