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폭탄 막아라"…정부·업계 총력전

  • 6년 전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폭탄 발언한 뒤에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업계가 비상입니다.

미국 상무부 공청회에 우리 정부와 업계 관계자가 총출동할 정도로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에 위치한 기아차 생산공장.

지난해 이 곳에서 생산된 소형차 11만대가 미국으로 수출됐습니다.

이 공장 소형차 전체 생산량의 3분의 2에 이릅니다.

이처럼 우리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30%, 16조 원이 넘는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25퍼센트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수출 자동차 1대당 가격 상승폭은 평균 480만 원.

내수부진 속에서 SUV 차량을 중심으로 수출에서 활로를 찾아온 자동차 업계에겐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관세부과에 대한 국내외여론을 모으기 위해 열린 미 상무부 공청회엔 우리 자동차업계와 정부관계자가 총출동했습니다.

[강성천/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한국 자동차 회사는 미국 경제에 아주 중요합니다. 그 회사들이 100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 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 자동차업체들도 관세부과는 11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미국 현지 공장에도 타격이라는 사실을 전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미국 내에서조차 수입차 관세가 오르면 차 값이 오르고 미국 내 일자리도 줄어든다며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무역 전쟁 분위기를 볼 때 결국 고율 관세가 부과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산업자원부는 9월쯤 관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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