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 화재 사흘 만에 완전 진화

  • 6년 전

◀ 앵커 ▶

인천항에서 발생한 대형 화물선 화재가 사흘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선박이 크고 구조가 복잡해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에만 한 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소방본부는 오늘(24일) 새벽 5시 5분 인천항 대형 화물선 화재가 사흘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천항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5만 톤급 중고차 수출 선박 오토배너호에서는 지난 21일 오전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나흘째인 오늘 새벽까지도 13층 높이 선박의 꼭대기 층 뒷부분에 불이 남아 있어 마무리 진화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워낙 규모가 큰 선박인 데다 내부에 타이어 등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이 많아, 완전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수출을 위해 배에 실린 중고차량 2천4백 대 중 절반 이상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5천여 개의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연기 때문에 화재 현장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일대 주민들까지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선박 11층에 선적된 중고차에서 엔진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오늘부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위한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선박의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감식에만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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