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39년 된 항공기 추락…100명 이상 사망

  • 6년 전

◀ 앵커 ▶

쿠바에서 국내선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염과 함께 시꺼먼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동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정오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던 보잉737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추락지점 인근주민]
"너무 충격입니다. 희생자가 내 가족이 아니라 해도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 모두들 슬퍼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사고 항공기에 105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식적인 사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3명의 생존자도 위독한 상태입니다.

쿠바 정부는 특별 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미겔 디아스카넬/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사고가 일어난 데 유감을 표하며, 사고로 충격을 받았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고 항공기는 국영 쿠바나 항공이 멕시코의 항공기 대여사인 '글로벌에어'에서 임대한 것으로 1979년 제작됐습니다.

외신들은 쿠바나 항공이 최근 노후화된 항공기의 정비문제로 운항이 어려워지자 '글로벌에어'에 하도급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현지시간 20일 정오까지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 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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