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기계들 잘 돌아갈까…개성공단 입주기업 곧 방북 점검

  • 6년 전

◀ 앵커 ▶

남북 정상이 연락 사무소를 개성에 두기로 하면서 누구보다 한껏 고무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폐쇄된 지 2년 3개월이 넘은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인데요.

김재경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이번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연락사무소는 개성공단에 위치한 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5년 문을 연 4층짜리 현대식 건물입니다.

이렇게 다른 곳 아닌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두기로 남·북이 합의한 건, 개성공단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북·미회담이 순풍을 탄다면 개성 연락사무소는 이르면 6월에도 개소가 가능하다는 게 당국자들의 관측입니다.

입주했던 기업들은 96%가 다시 돌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최동진 대표/개성공단 입주기업]
"개성공단 생산 제품 접해보고, 베트남 생산제품 접해보니까, 개성공단 제품 품질이 이렇게 좋았다는 걸 새삼 바이어들이 느끼더라고요."

말이 통하는 좋은 인적자원 덕에 불량률도 낮고, 물류 이동 시간과 비용도 제3국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성 현지 공장들의 장비 상태가 어떤지, 업체들이 이미 받은 경협보험금은 어떻게 되는지가 관건입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TF를 구성해 첫 회의를 열고, 조만간 방북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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