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안 해 콧물맥주”…118만 캔 회수

[앵커]
최근 하이트진로의 맥주에서 콧물 같은 점액질이 나와 논란이었죠.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제조 과정에서 살균 처리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맥주에 둥둥 떠 있는 하얀 이물질.

젓가락으로 떠내자 길게 늘어집니다.

하이트진로가 판매하는 '필라이트 후레쉬' 맥주에서 점액질이 나와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섰습니다.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을 현장조사한 결과 술을 캔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주입기를 세척·소독할 땐 세척제와 살균제를 같이 써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3월 13일과 25일, 4월 3일과 17일엔 살균제가 떨어졌단 이유로 세척제만 사용한 게 원인이 됐습니다.

살균 처리가 되지 않아 주입기가 젖산균에 오염됐고 유통과정 중 탄수화물, 단백질과 결합해 맥주에 응고물이 생겼다는 겁니다.

다만 식약처는 젖산균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상도 /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건 아니라서 인체에 해는 없을지 몰라도 위생적으로 제조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생산자가 부주의했다."

하이트진로는 해당 날짜에 출고된 필라이트 후레쉬 중 회수 가능한 물량을 124만 캔으로 보고 어제까지 118만 캔을 회수했습니다.

식약처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