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 물총 싸움에 '흠뻑'...축제장 찾아 휴일 만끽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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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전국 축제장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대전에선 온천수를 이용한 대규모 물총 대결이 펼쳐졌고, 전북 남원에서는 춘향제가 열렸습니다.

휴일 표정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흥겨운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가 세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거리에선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연신 물총을 쏴 댑니다.

물총 싸움에 사용되는 물은 온천수.

사방에서 날아오는 물줄기에 온몸이 젖어도 얼굴에는 웃음만 가득합니다.

[김성주 박민지 / 축제 참가자 : 여름이 시작하기 전에 너무 무더웠는데 (물총 싸움 하면서) 더위를 날릴 수 있어서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온천 축제 파이팅!]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국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꽃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거리를 걷다가 지치면 온천수에 발을 담근 채 피로를 풀어봅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각종 공연도 펼쳐져 나들이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작은 병에 원하는 재료를 넣은 뒤 물을 넣어주자 나만의 예쁜 장식품이 완성됩니다.

아이들은 살아 있는 곤충을 잡아보고 애벌레도 직접 만져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신보민 김효경 / 대전 유성구 : 곤충이 처음에는 되게 징그럽고 물 것 같았는데 (만져 보니까) 온순하고 말랑말랑하고 되게 귀여웠어요.]

춘향이와 이몽룡이 사랑을 꽃피운 광한루에선 춘향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조선 시대 춘향이처럼 그네도 뛰어보고, 신명 나는 풍물놀이에 한바탕 춤판도 벌어졌습니다.

[안여진 / 대구 달성군 : 춘향전 공연을 한다고 하고 아이들이 한복도 입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날씨도 매우 좋고 너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휴일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는 봄과 오는 여름을 함께 만끽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여승구 권민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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