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자의 고속도로 추격전...실탄 발포·시민 합세해 검거 / YTN

  • 10일 전
난폭운전자, 순찰차 따돌리려 1시간 도주극
서해안고속도로 90km 내달려 광주→전북 김제까지
경찰 "차량 바퀴에 공포탄 1발·실탄 2발 발포"


난폭운전을 하며 달아나던 50대 남성 운전자가 경찰과 90km 달하는 추격전 끝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공포탄과 실탄을 쏘고, 주변 시민들까지 합세해 가까스로 남성을 막아섰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한복판에 경찰차와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비상등을 켠 승합차와 트럭 사이로 보이는 은색 승용차.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핸들을 꺾어 달려 보지만, 이미 퇴로가 막혔습니다.

앞선 차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는데 운전석 쪽에는 경찰관이, 조수석 쪽에도 쇠막대를 든 시민들이 각각 진을 쳤습니다.

영상이 찍힌 건 오전 10시쯤.

광주에서 시작된 은색 승용차의 도주극은 전북까지 이어져, 약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목격자 : 시민분들이 용달차에서 건설장비 같은 걸 가지고, 경찰이 창문 깨서 제압해 밖으로 팔을 빼서…]

도주차량은 광주광역시 일곡동에서 난폭운전을 하다가, 멈추라고 지시한 지구대 순찰차를 피해 달아났습니다.

이후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약 90km를 달리다가 전북 서김제나들목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끝까지 저항하는 도주차량을 향해 총기를 사용했습니다.

[목격자 : 제가 총소리를 두 번 들은 거로 기억하는데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에 내려서 봤더니 (도주차량) 바퀴에 구멍이 나 있더라고요.]

도주차량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면허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도주한 이유를 추궁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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