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복원사업 완료..."119년 만에 제 모습 찾았다" / YTN
  • 그저께
수원 화성행궁의 주요 건축물이던 별주와 우화관 복원사업이 완료됐습니다.

이로써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하게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조 즉위 20년째 되던 1795년.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회갑연 장소인 화성행궁으로 향했습니다.

회갑 잔치에서 혜경궁 홍씨에겐 일흔 가지 음식이, 정조에겐 스무 가지 음식이 진상됐습니다.

이 잔칫상을 준비했던 임금님 수라청, 별주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었는데 2019년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발굴 조사하던 중 기적적으로 유적 터를 찾아냈습니다.

[이창희 / 경기도 용인시 서천동 : 옛날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고 화성의 일부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공사가 잘 마쳐져서 다시 와보니까 화성의 본모습을 볼 수 있어서 되게 웅장해 보이고, 그리고 옛날에 저기 모형 지도로 볼 수 있는 걸 다 볼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한양에서 화성행궁에 출장 온 관리들이 머물던 우화관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중심 건물 벽대청은 이름의 유래처럼 벽돌로 바닥을 만들었고, 지붕에 회를 바르고 용 모양의 장식 기와를 더해 위엄을 높였습니다.

[오선화 / 수원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 2016년 이곳에 있던 신풍초등학교가 이전한 뒤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발굴 조사와 설계 시공을 거쳐서 복원 공사가 약 7년간 진행이 됐습니다.]

화성행궁은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으로써 기능을 했습니다.

하지만 1905년 우화관에 수원공립소학교가 세워지고 1923년 경기도립병원까지 들어서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1989년 수원 시민들이 중심이 돼 '복원추진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전기를 맞았습니다.

복원 사업은 정조 때 모습 그대로의 복원을 원칙으로 화성성역의궤와 정리의궤 등 철저한 문헌 검증에 기초해 진행됐습니다.

[이재준 / 수원시장 : 수원화성이 완전체로 복원되면서 잃어버린 우리 역사를 되찾는 것은 물론이고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사상을 다시 한 번 세웠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수원시는 대한민국 3대 글로벌 축제에 선정된 '수원화성문화제'와 연계해 화성행궁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 (중략)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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