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케네디' 변수…바이든·트럼프 누가 더 떨고 있나

  • 8개월 전
美대선 '케네디' 변수…바이든·트럼프 누가 더 떨고 있나

[앵커]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유력했던 내년 미국 대선에 무시 못할 변수가 생겼습니다.

정치 명문가 출신 제3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건데, 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불똥은 어디로 튀게 될까요.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겐 격화하고 있는 중동 상황이 발등의 불입니다.

격전지인 콜로라도 방문을 이례적으로 당일에 취소하고 이스라엘을 갈만큼, 머릿속은 온통 중동 전쟁으로 가득해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저런 재판에 출석하느라 분주합니다.

사법리스크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선거 운동에 주력할 텐데, 지금은 법원 취재진들을 향해 검찰을 비난하고 억울하다는 호소를 할 뿐입니다.

이틈을 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무소속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미 대선 구도에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 6시간 만에 150억원을 모금해 화제가 됐고, 24일 공개된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선 두 자리수가 넘는 13.2%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의 비슷한 지지율이 나왔는데, 케네디 후보 지지자의 2/3는 공화당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제가 바이든 대통령 선거를 망칠까봐 두려워하고,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합니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당초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던 케네디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자, 미 정치권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잠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3 후보의 바람이 바이든과 트럼프 어느 쪽에 더 차갑게 불게 될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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