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에 빗물 '콸콸'…뉴욕시 사상 첫 홍수 경보

  • 3년 전
◀ 앵커 ▶

나흘 전 미국 남부를 휩쓸었던 허리케인 '아이다'가 이번엔 미국 뉴욕 등 북동부를 강타했습니다.

지하철 역이 침수되는 등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는데, 뉴욕 시에는 사상 처음으로 홍수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뉴욕 지하철역 선로에 빗물이 폭포수처럼 콸콸 쏟아집니다.

거센 물줄기에 승강장에 도착한 지하철은 문을 열지도 못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역류한 물은 승강장을 덮쳤습니다.

도로에는 차량들이 떠다니고, 저지대 아파트는 싱크대와 화장실이 역류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버스에도 물이 들어차 승객들이 좌석 위로 올라가 간신히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나흘 전 미국 남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내륙을 가로질러 뉴욕 등 북동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은 약화 됐지만 거대한 비구름을 몰고 오는 바람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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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저쪽에 있는 차량 2대는 불어난 물에 옴짝달싹 못하고 있고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 뉴욕에 쏟아진 강수량은 180mm.

기상 관측 이래 일일 강수량으로는 5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뉴욕시는 맨해튼 등 일부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고, 일부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항공기도 수백 편 결항됐습니다.

아이다는 토네이도도 일으켜 워싱턴DC 인근 애나폴리스를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다로 인해 7명이 숨졌고, 뉴저지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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