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슨 고도 88.5㎞ 비행, 우주 관광일까 지구 관광일까

  • 3년 전
리처드 브랜슨(71) 버진 갤럭틱 회장이 11일 오후(현지시간) 90분간의 첫 우주여행을 마치고 안전하게 귀환했다. 그는 이날 미국 뉴멕시코 라스 크루세스 인근의 세계 최초 민간 우주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모선 ‘VMS이브’에 매달린 우주비행선 ‘VSS유니티’를 타고 활주로를 이륙했다. 이어 고도 15㎞에서 모선에서 분리돼, 최대 마하 3의 속도로 고도 88.5㎞의 우주 경계까지 올라가 미세중력과 둥근 지구의 모습을 경험한 뒤 우주공항으로 돌아왔다.
 
브랜슨 회장은 지상으로 돌아온 후 “모든 것이 그저 마법 같았다. 아직도 우주에 있는 느낌이다”라며 감회를 털어놨다. 이제 다음 순서는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오는 20일 자신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셰퍼드를 타고 고도 100㎞의 우주여행에 도전한다.
 
브랜슨 회장의 버진 갤럭틱과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말하는 우주여행의 목적지는 왜 고도 100㎞ 부근일까.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불리는 이소연 박사가 2008년 다녀온 국제우주정거장(ISS)만 해도 고도 400㎞ 이상의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100㎞는 너무 낮은 곳이 아닐까.
 
우선 지구 상공 100㎞는 국제항공연맹(FAI)이 우주의 경계로 정의한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이 있는 곳이다. 미국의 물리학자 테어도어 폰 카르만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지구와 우주를 나누는 기준으로 ‘양력’을 꼽았다. 양력의 도움 없이 물체의 관성만으로 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우주의 시작이라고 판단했다. 그게 고도 100㎞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미국 우주 과학계의 입장은 조금 차이가 있다. 미국 조너선 맥도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0386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