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운영난에 보유 동물을 먹잇감으로?…코로나19 동물원 잔혹사 현실 되나

  • 4년 전
[자막뉴스] 운영난에 보유 동물을 먹잇감으로?…코로나19 동물원 잔혹사 현실 되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이 동물원은, 평소 사람들이 붐비기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을 한 명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른 동물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수입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사실상 동물원의 운영이 시작되는 건 봄인데 말이죠."

찾는 사람이 뚝 끊겨 수입이 크게 줄자, 독일의 한 동물원은 사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동물을 다른 동물에게 먹잇감으로 주는 '비상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이 동물원은 지난달 전국적인 폐쇄 조처로 방문객이 급감하자 기부금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료가 다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한다면 일부 동물을 도살해 다른 동물에게 먹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악의 경우 안락사할 동물과 순서 등을 정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동물원에 수용된 100여종의 동물 700마리 중 북극곰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건 관광에 동원되는 태국 코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태국 정부가 해외 관광객 입국을 금지하면서 코끼리 4천여마리도 졸지에 일거리를 잃어 아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동물원의 호랑이가 사육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좀 무섭습니다."

코로나19가 사람과 거의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고릴라와 같은 유인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화면출처 : ZSL LONDON ZOO
*취재기자 : 김지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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