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까지 아이 맡기세요"…내년부터 어린이집 연장

  • 5년 전
◀ 앵커 ▶

어린이집에 저녁 늦게까지 자녀를 맡겨야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괜히 눈치가 보인다고 하죠.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어린이집에서 저녁 7시 반까지 연장보육이 실시됩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례, 차례! 옆 반 동생반으로 가는거에요."

오후 4시가 되자 아이들이 줄을 서서 옆 교실로 이동해 새로운 선생님을 만납니다.

"선생님 애들 좀 봐주세요~ "

내년 3월부터는 이처럼 모든 어린이집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기본보육, 4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연장보육이 실시됩니다.

연장보육은 별도 채용된 교사가 전담합니다.

[강승화/어린이집 원아 부모]
"사실 아이 맡기는 입장에선 조금 (담임 교사) 눈치도 보이고 그런 부분이 있었거든요. 연장반을 하고 나니까 전담 선생님이 계시고 조금 안정감 있게 아이들을 봐주신다고 생각을 하니까…"

교사들도 충실한 수업 준비가 가능해졌다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유지윤/어린이집 담임 보육교사]
"(수업준비에) 시간적으로 많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연장반이 있으면서 저희가 수업준비나 놀이환경 준비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연장보육은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다만 2살 이하 아동의 경우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맞벌이나 다자녀, 취업준비 등의 처지를 입증해야 연장보육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연장보육 시행을 위해 복지부는 내년도 2만 9천여명의 연장반 전담 교사를 신규 채용하거나 기존 인력에서 전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국 어린이집이 3만 8천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1곳당 1명씩만 배치해도 전담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연장보육 아동수가 최소 5명 이상인 경우에만 전담교사 인건비가 지원돼, 특히 소규모 어린이집의 경우 연장보육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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