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눈에 쏙] CES 사로잡은 스타트 업 外

  • 5년 전

◀ 앵커 ▶

경제 소식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경제팀 이지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이 기자, 오늘 아주 재밌는 내용 들고 왔다고요?

◀ 기자 ▶

얼마전 미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 기술·가전 전시회 CES가 열렸잖아요.

◀ 앵커 ▶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잖아요?

◀ 기자 ▶

이 자리에 우리 스타트업 청년들도 참가해서 신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아마 보시면 정말 기발하다 싶으실 겁니다.

먼저 보여드릴 개발품은 '향수 제조기'입니다.

내 취향대로 간단히 향수를 추출해낼 수 있는 기계인데요.

시중에 파는 향수들 셀 수 없이 많지만 마음에 꼭 드는 걸 찾기는 쉽지 않잖아요.

◀ 앵커 ▶

유명한 향수를 사도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만드는 공정이 상당히 복잡할텐데.

◀ 기자 ▶

그 복잡한 걸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세계 시장을 상대로 첫 걸음을 뗐습니다.

토스터기 처럼 생긴 기계 안에 네모난 팩들이 여러개 들어있잖아요.

팩 하나하나가 향수 원료인데, 원하는 향을 골라서 기계에 넣고 스마트폰으로 어떤 향을 어디에 배치할지, 배합 비율은 어떻게 할지 원하는대로 입력하면 잠시 뒤에 그대로 시향지에 그 향이 추출돼 나옵니다.

새로운 향이 만들어지는데 2분도 걸리지 않았고요.

좋아하는 향만 골라서 넣었더니 당장 소장하고싶은 향이 나오더라고요.

이걸 개발한 청년들은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소속인데, CES 첫 참가인데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진 시향지에 묻어나오는 정도지만 좀더 개발해서 소량 추출까지 가능하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앵커 ▶

1ml 씩만 만들어져도 매일같이, 아니면 아침 저녁으로 TPO에 따라 만들어 쓸 수 있겠네요.

◀ 기자 ▶

요즘 '커스터마이징'이 인기인데, 기성품보다 개인 맞춤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시장성에서도 기대되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 앵커 ▶

재밌네요.

다음 것도 기대됩니다.

◀ 기자 ▶

이번 개발품도 참 기발합니다.

요즘 유튜브가 전세계적으로 대세인데, 십대 이하에서는 TV보다 유튜브를 보는게 더 친숙하다고들 하잖아요.

인터넷으로 영상 보다보면 불편하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광고입니다.

이 점에 착안한 우리 스타트업 개발품이 CES에서 처음 세계시장에 선보였습니다.

티셔츠 앞면에 마치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한 무늬가 새겨져 있죠?

그냥 티셔츠 디자인이라고 해도 믿을법한 이 무늬가 영상을 띄우는 또 하나의 창으로 변신합니다.

유튜버가 이 티셔츠를 입고 촬영을 하면 네티즌들은 티셔츠 안에서 광고를 보는 거죠. 중간광고 대신 콘텐츠 중간에 보여주니까 네티즌 입장에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 좋고 유튜버도 광고 시간을 늘릴 수 있고요.

혹시 특정 콘텐츠만 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즉석에서 MBC 마스코트인 엠빅 캐릭터를 찾아 넣어봤는데 정말 반영이 되더라고요.

제가 직접 무늬를 들고 구부렸다 펴보기도 하고 위아래 옆으로 이동도 해봤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엠빅이 따라다녔고요.

굴곡감도 3차원으로 반영되더라고요.

◀ 앵커 ▶

칩이 들어있는 건가요?

◀ 기자 ▶

그냥 스티커라고 합니다.

옷이든 벽이든 모자든 어디에 붙여도 창 속의 창이 되는 거죠.

개발자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남창원/C랩 '티스플레이' 개발자]
"(그림 속에) 미리 정해진 패턴이 있어서 그 패턴을 저희의 인공지능 기반 영상인식 엔진이 인식을 해서 거기에 자연스러운 가상광고를 입혀주는 것입니다. 개인방송에도 본격적으로 가상광고가 도입될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

◀ 앵커 ▶

이걸 스포츠에 적용하면 유니폼이나 헬멧에 움직이는 광고를 넣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기자 ▶

꼭 상업적인 광고가 아니더라도 시청자와의 채팅창을 티셔츠에 띄우거나 재밌는 이미지와 문구를 넣을 수도 있겠죠.

◀ 앵커 ▶

다음 것도 기대됩니다.

◀ 기자 ▶

한 가지만 더 소개해드리면 우리가 3D 입체 영상을 볼 때 뭐가 필요할까요?

◀ 앵커 ▶

전용 안경을 써야겠죠?

◀ 기자 ▶

안경 없이 맨눈으로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이 역시 우리 스타트업의 기술력으로 탄생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