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 국빈방문 시작…중러 밀착 과시

  • 그저께


[앵커]
5번째 집권을 시작하자마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습니다.

두 정상 회담을 가졌는데요.
 
미국 보라는 듯이 손을 맞잡고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착륙하자 오토바이 수십 대가 줄을 맞춰 의전을 합니다.

중국 여성 정치인 중 최고 서열인 천이친 국무위원이 푸틴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5번째 집권 발족 9일 만에 첫 방문지로 중국을 찾은 겁니다. 중국 매체는 새벽 4시에 이를 생중계 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17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몇 시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우루스'에서 내린 푸틴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예포가 발사된 뒤 두 정상은 나란히 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이어 시작된 정상 회담에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친구라 부르며 친근함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존경하는 푸틴 대통령, 나의 오랜 친구, 당신의 중국 국빈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게 '폭탄 관세'를 맞게 된 중국을 의식한 듯 양국의 경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양국 무역이 4분의 1 가까이 늘어 2270억 달러(약 305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주요 경제 파트너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 군사적 도움을 원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미국의 견제를 상쇄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중 미국의 제재 대상인 하얼빈 공업대학교를 방문하며 중국과의 밀착을 과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김지향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