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든 전공의에게 ‘진료 유지 명령’ 발동

  • 3개월 전


[앵커]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의사 단체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이른바 '빅5'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오늘 자정까지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수술 연기 등 의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주희 기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이뤄지고 있나요?

[기사]
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 현장을 이탈했습니다.

앞서 서울대병원 등 '빅5' 전공의 2700여 명은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부터 진료현장을 떠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이보다 하루 앞서 실행에 옮긴 겁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실 전공의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도 오늘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병원 측은 이에 따라 오늘 예정됐던 전체 수술 일정의 50% 가량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전공의 사직서 제출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부산대병원 전공의 100여 명과 전북대병원 전공의 180여 명도 오늘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공의 사직서 제출을 불법적 집단행동으로 규정한 정부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오늘 오전 전국 221개 수련병원의 모든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진료 유지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오늘 전공의들이 결근한 병원 8곳에는 보건복지부가 현장 점검에 나섭니다. 

불법적 집단행동으로 확인될 경우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고 고발 조치 등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부의 고발이 있을 경우 즉시 소환 통보하고,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검찰과 협의해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또 불법 집단 행동을 주동한 사람에 대한 구속 수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에 대비해 공공병원의 진료 시간을 늘리고,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2개 국군병원의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군의관 등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책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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