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어종 '참다랑어'…해상 양식 성공

  • 6년 전

◀ 앵커 ▶

참치 중에서도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인기가 높은 참다랑어는 대부분 냉동 수입산을 먹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해 앞으로는 냉동되지 않은 신선한 참다랑어를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항에서 32킬로미터 떨어진 욕지도 해상 양식장.

수심 35미터 아래서 커다란 물고기들이 빠른 속도로 헤엄칩니다.

낚싯줄에 고등어를 묶어 던져봤습니다.

30분 뒤, 물고기 한 마리가 끌려 올라옵니다.

길이가 1미터는 족히 돼 보이는 대형 어종, 참다랑어입니다.

원래 난대성 어종인 참다랑어를 연안에서 볼 수 있는 건, 오랜 시도 끝에 해상 양식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양식이 시도된 시점은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태풍에 그물이 찢어지고 적조피해를 입는 등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지난 2016년 3킬로그램 안팎의 작은 치어 천여 마리로 시작한 양식이 결국 성공한 겁니다.

겨울철 수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우리 바다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를 키울 수 있다는 사실까지 입증됐습니다.

참다랑어는 참치 어획량의 1%가 채 되지 않는 귀한 어종으로 양식기술 개발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가장 앞서가는 일본은 인공수정을 통해 치어까지 생산하는 '완전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참다랑어 종자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곧 구축하기로 하는 등 양식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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