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중 35초 ‘얼음’…바이든 지지자들 “트럼프 노망” 역공

  • 그저께


[앵커]
81세와 77세.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유력 후보들의 나이입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를 공격해왔죠.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다 30초 넘게 말을 멈추면서 역공을 당하고 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 텍사스 주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 연례회의.

강단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을 칭찬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텍사스 사람들이 미국을 역사상 최고의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1시간 30분 연설 말미에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마치 얼어붙은 듯 고개만 돌리고 입을 떼지 못하다 약 35초가 지난 뒤에야 가까스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그러나 지금 미국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올해 77세의 트럼프가 노망이 났다", "대통령을 맡을 몸 상태가 아니다"라며 이 장면을 SNS에 퍼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측이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를 포착해 '81세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켜 왔는데 역공을 당하게 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연설에서 음악이 나오면 30초 정도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반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발언 당시 대사를 알려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났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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