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언제나·오래도록" 정담…미 "양손에 떡 못 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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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언제나·오래도록" 정담…미 "양손에 떡 못 쥐어"

[앵커]

어제(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은 미국에 맞선 양국의 공동전선이 더욱 넓어지고,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된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향해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을 거라며 직접적인 경고음을 날렸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중러 정상회담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중국은 오래도록 신뢰할 수 있는 협력 동반자"라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의 협력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계속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대항해 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중러 관계의 발전은) 국제사회의 전략적 안정과 민주적 국제관계를 촉진하는 데 기여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러중 간의 다각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북한을 두둔하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중러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대화 재개를 촉구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상황이 미국 및 동맹국의 군사적 위협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의 경제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철도, 우주 등 러시아의 경제·산업계 거물급 인사들이 푸틴 대통령과 동행했는데, 자국 경제의 돌파구를 중국에서 찾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러의 전방위적 밀착 행보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면서 중국이 러시아 및 서방과 동시에 관계를 유지할 순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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