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신규환자 '7만7천명'…의료대란 재연 위기

  • 4년 전
美 하루 신규환자 '7만7천명'…의료대란 재연 위기

[앵커]

미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환자 수가 7만7천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지역에서는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 사태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가 지연되며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는 16일 현재 미국 내 하루 신규환자 발생 건수는 7만7천300여건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0일 6만7천800여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일 만의 일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발생했던 병상과 의료인력, 영안실 부족 사태도 재연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고 있는 텍사스주 일부에서는 의료물자 부족으로 환자들이 10시간 이상 진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료시설은 연방군대와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측 뿐만 아니라 주 상원의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코로나19 환자 수가 중환자실 수용 능력을 이미 초과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앙으로 불리는 애리조나 주는 다른 주로부터 간호사 약 600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짜 문제는 수용 병상 능력입니다. 우리는 각각의 의료진이 해야할 일들을 재분배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가 대폭 확대됐지만 이를 판정할 연구소의 역량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대형 상업연구소조차 10∼12일 뒤에야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건 의료 전문가들은 5일 이상 걸린 검사 결과는 감염자 추적에 거의 쓸모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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